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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나마 올립니다..용답도서관 후기

Aces_higH 1 2978 0

아..워낙에 이곳에다 글을 쓰는게 오래간만이기도 하고
'종이모형' 이라는 것을 다뤘던지도 꽤 지난터라 왠지모르게 쑥스럽군요ㅎㅎ


11일 로부터 대략 1주일 전, 종이모형왕국 초기(2000년도)부터 인연을 쌓아온
박성현님(이하 편의상 형이라 쓰겠습니다.)에게 고등학교 생활하는동안 얼굴도 본지 오래됐고
이번에, 정말 간만에 다른분들도 뵐 겸 해서 연락을 했습니다. 11일날 참가하자던 제 말에 들려온 대답은
13일에 입대한다는 말이었습니다. 참..몇년만에 보게되자마자 군대를 가게된다는 말을 들으니
참..뭐랄까..가슴 한켠이 이루 말할수 없이 무거워 지더군요.

일단은 '군대'라는것에 대한 모든것을 뒤로한 채 11일 오후 1시 보기로 한 장소에서 만나
볼때마다 언제나 그랬듯이 그저 웃는 얼굴로 이런저런 얘길 나누며 답십리역으로 향했습니다.

일단 역에 도착하긴 했는데..용답 도서관을 찿을수가 없더군요-_-;;
그 더운날 역 주변을 이리저리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돌아다니다 주변 주민에게
길을 물어 간신히 올 수 있었습니다.

지하로 들어서자 펼쳐진 풍경은 5~6년전 초기 전기회때와 많이 다르진 않았습니다.
전시회 때마다 항상 보던, 이름까지 기억할 정도가 된 빛바랜 모형들..잠시나마 옛 생각에
잠기게 되었었습니다.(물론 처음 보는 모형들도 있었지만..)

눈을 돌려 관계자분들을 보았습니다. 활동을 이어왔다면 익숙했겠지만 잠시 떨어져있었기에
면식이 없는 분들, 어디서 많이 본건 같은데 누군진 기억이 나질 않아 아는체하기 힘들었던 분도 계셨고..
고갤 돌리자 많이 익숙한, 그동안 변하지 않은 모습으로(군대도 다녀오셨는데)
철호형이 저흴 반겨주셨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참..반가워하는 눈빛은 확실하더군요ㅎㅎ 
멋모르던 중학생이..어느새 대학생이 되어 찾아와서 그런건진 몰라도 놀라워하는 기색도 보였구요
워낙게 급작스럽게 연락도 없이 나타난것도 있지만..그러는 도중 또다른 익숙한 인상의 최사장님께서
반갑게, 예전을 회상하시는듯한 눈빛으로 반겨주셨습니다.

서로간의 오래간만의 인사를 하고
철호형 주변에 둘러앉아 정말 오래간만의 대활 나눴습니다.(철호형을 2003년도에 마지막으로 본것이니..4년만이군요)
저희가 늦게 찾아온 바람에 서로간에 못다한얘길 나누기도 전에 행사장은 정리를 시작하더군요
물론 처음 방문 의도는 잠깐 얼굴을 비추는 정도로 생각했지만..정작 얼굴을 보고 얘길 나누다보니
여러가지 아쉬움이 남더군요.

그러는 찰나 성현이형은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 행사장 정리가 끝나자마자 소주잔 한잔 기울이지 못한 채
떠나갔습니다. 성현이형이 군생활 1년정도 하고있을때쯤엔 제가 입대를 하겠고 둘이, 철호형까지 셋이
제대로 모이려면 3년이라는 시간이 또다시 지나야 한다는것을 생각하니 또다시 마음 한켠이 무거워지더랍니다.

정리가 끝난 행사장을 뒤로 하고 시간이 지나 성인이 된 저는 이미 성인이신 분들과 잔을 기울이며
많은 얘길 나누게 되었습니다.(그제서야 철호형과 많은 대화가 오고갔습니다.)
장소를 옮겨가며 때론 그저 듣기도 하며 때론 말만 하기도 하다보니 어느새 시계는 밤11시를 가르키고있더군요 
집안일 때문에 먼저 인사를 드리고(철호형은 건물 밖까지 배웅해주셨습니다.) 
다음날 참석 여부도 확실히 한 후 집으로 향했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서로 알게되는것을 인연이라 합니다.
4년이라는 시간..어찌보면 그 인연이란것을 끊어놓기에 충분한 시간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의지가 있다면 언제든지 끊어진듯한 인연을 다시금 강하게 엮을 수 있다는것을
심장으로 느끼며 잠이 든 하루였습니다.

[이 게시물은 김철호님에 의해 2011-08-14 16:09:15 왕국 전시회 후기에서 이동 됨]

1 Comments
김철호 2007.08.14 12:16  
언젠가는 만날 줄 알았지만, 그게 이번이 될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네...
남자다워졌고, 키도 더 큰 것 같고, 든든했다.
끈을 놓지 않으려고 종이천하를 이러게 나마 유지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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